권, "침체된 예총 살린다" vs 박 "소통 더 중시"
22일 선거, 대의원 선거 예상밖 치열할 듯

한국예술인총연합회 대전시지회(대전예총) 제11대 연합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선거는 현 대전예총 박홍준 회장이 재도전하고, 권득용 전 대전문인협회장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2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대전예총은 22일 중구문화원 1층 뿌리홀에서 ‘2019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11대 연합회장을 선출한다. 전 회장이 채우지 못한 1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앞으로의 새로운 4년을 바라보고 있는 박홍준 후보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문화재단, 시와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예술인들이 인정받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지난 1년 7개월 동안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판단해보니 관계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술인들이 인정받고 행복하게 활동을 할 수 있으려면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 기관 등과의 관계설정이 중요하다. 기관이나 일부 단체에 의해서가 아닌 서로 다른 시너지를 내며 함께 발전할 수 있으려면 관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소통을 강화해 나가면서 실현 가능한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흔들리지 않는 강한 예총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나아가는 예총, 소통강화와 중점사업 지원, 각 단체 교류확대와 다변화 지원, 외연의 확보, 문화예술활동 소득증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예총 회장에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권득용 후보는 예술 산하단체 상근직 지원 현실화, 대전예총회관 설립 추진 등 굵직한 공약 등을 내놓고 침체된 대전예총을 살린다는 포부다.

권 후보는 “우선 예술인들이 행복해져야 훌륭하고 좋은 작품을 생산해낼 수 있고, 좋은 작품을 통해서 시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할 수 있다”며 “예총 산하단체 등 재정 환경이 열악한데 10개 협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상근직 직원 1인 인건비를 시로부터 지원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술인들이 전시하고 공연하는 공간 외에도 수장고, 연습실 등이 비치되는 대전예총회관을 설립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시가 문화예산을 5%로 늘릴 예정이기 때문에 충분히 예총회관을 다른 타 시도처럼 건립할 수 있다”며 “대전예총은 일할 수 있는 사람, 열정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 대전예술의 발전을 위해 예술인 모두가 공동주주로서 각각의 역할을 해나갔으면 바란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권 후보는 또 대전문화예술 미래 콘텐츠사업단 발족, 메세나 제도 확대 문화예술사업예산 확보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