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충남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

다음으로 쌀은 당분 외에 영양가가 없다고 하는데 백미에 당질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 외에 단백질, 지방, 조섬유, 필수 비타민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쌀밥보다는 잡곡밥이 좋다고 하는데 잡곡을 섞어 먹으면 더욱 좋지만 잡곡을 씹어 소화하기 어려운 노인에게는 오히려 좋지 않을 수가 있다.

이와 같이 쌀은 낮은 칼로리, 높은 포만감으로 웰빙 다이어트 식품으로 적합하며 쌀 속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폴리페놀의 경우는 노화예방과 피부 미용에도 좋다. 또한 쌀은 알레르기 위험이 적은 곡물로 밀가루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글루텐이 많이 함유되어 설사와 소화불량이 나타나는데 이런 분은 밀 대신 쌀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원기회복에도 소화흡수율이 높은 쌀이 좋다. 쌀은 밀가루나 설탕과 달리 천천히 우리 몸에서 소화되어 대개 97% 이상 소화율을 보인다. 현미로 드실 경우에는 쌀눈에 함유된 영양소가 풍부해 권장하나 이 경우 소화율은 떨어지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항암쌀'에는 안토시아닌,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대장암 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고 그 외에도 콜레스테롤 저하, 혈압상승 방지, 중금속 등 노폐물을 배출해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와 같이 쌀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고 쌀 소비촉진으로 가격안정이 이루어져 주름진 쌀 재배농가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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