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다녀온 8개월 여아
현재 자가 격리 상태, 역학 조사 중
대전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후 한 달 만에 또다시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비상근무체계 해제를 앞두고 있던 대전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7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구에 거주하는 8개월 여아는 지난 6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을 보여 인근 한 종합병원에 내원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아는 최근 베트남에서 한 달 이상 머물다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예방접종은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자가격리 상태다.
최초 내원했던 종합병원에서는 홍역 의심증상을 확인한 후, 곧바로 응급실 음압격리병실로 환자를 옮기고, 절차에 따라 관할 보건소에 의심환자 발생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중구보건소는 접촉 및 의심환자에게 문자를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당시 소아과 방문 환자는 20여 명에 달해 추가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임묵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까지 파악된 의료진 등 직접 접촉자 8명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발진 증상이 나타난 상태로 항공기를 이용했기 때문에 추가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인 만큼 예방접종을 꼭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갑자기 열이나고 발진이 생기는 것이다. 바이러스 잠복기는 평균 10~12일이며,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이 가능하다. 지난달 초에는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홍역 예방 백신 접종을 1차례만 마친 상태로 지난달 프랑스와 아이슬란드 등 유럽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