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최종 입지선정이 임박했다. 입지는 일시적 착안 사항이 아닌 지역의 특성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심사숙고해 결정해야 한다. 야구장 후보지를 중심으로 풍수적 관점에 따라 지난 동구의 대전역 선상과 대덕구 신대동 일원에 이어 중구의 한밭야구장과 유성구의 구암동과 용계동 입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현재의 한밭야구장이다. 대전의 남쪽 보문산의 기운이 대사동인 동북쪽으로 뻗어 대전천과 만나는 위치의 명당이다. 남쪽은 화(火)의 기운으로 문화와 예술에 적합한 곳이다. 이곳은 지어질 당시인 55년 전에는 동구와 중구 중심의 소도시에서 보문산 기슭의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광역시로 성장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동남쪽에 치우쳐져 중심에서 많이 벗어난 지역이 됐다. 현 시장이 낙후된 지역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한밭운동장을 철거하고 신축 야구장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체육시설 용지로 지정돼 행정절차 수행이 용이하고 부지매입비가 필요치 않는 곳이다. 하지만 현부지에 조성할 경우 인근 지역 주민의 불편사항인 교통체증과 빛과 소음 등을 해결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야구장은 무엇보다도 관객의 편리와 접근성, 주차장 확보, 야구장의 규모 등이 최우선인 측면에서 보면 많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현 야구장 부지를 중구 주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 체육시설과 문화 여가 공간으로 활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성구의 구암동과 용계동이다. 구암동 일원은 계룡산의 기운이 동쪽으로 뻗어 도덕봉으로 내려와 유성천과 만나 명당을 형성한 곳이다. 대전의 지세에서 보면 서쪽에 해당되며, 최근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교통과 접근성 측면에서는 양호하다. 용계동 지역은 계룡산의 기운이 동쪽으로 뻗어 빈계산으로 내려앉아 수통골의 화산천과 진잠천이 만나 넓은 들판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도안 신도시 2단계가 본격 개발되는 지역이다. 일찍부터 대전시에서 대단위 스포츠타운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곳이다. 구암동과 용계동은 다른 3곳의 후보지와는 달리 공간이 넓고 교통과 접근성 등 모두가 야구장 후보지로는 손색이 없다. 반면에 야구장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여도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유성구는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도시의 성장과 인구의 증가로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지역이다. 대전의 미래는 과학의 수도이다. 대전의 지속적인 성장은 과학의 발전을 위한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우선 사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야구장 건립의 입지로 이용하기보다는 더 큰 미래의 대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입지로 활용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