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美 여성 유튜버, 몰래 생선 먹다 망신살

채식주의자임을 내세우며 완전한 채식을 해오고 있다고 홍보해 온 미국의 한 여성 유튜버가 생선을 먹은 사실이 들통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사는 요바나 멘도사 아이레스(29)는 '로바나(Rawvana)'라는 예명으로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유튜브 개인 채널을 운영 중인 인기 유튜버다.
그녀는 다이어트 비법으로 채식과 식이요법을 강조하고 자신이 철저하게 식사관리를 한다고 내세워 243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로바나의 이중 생활은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 영상 때문에 들통이 났다.
그녀는 친구들과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놀러갔는데, 친구가 촬영한 식사장면 동영상에 로바나 앞에 생선요리가 담긴 접시가 놓인 것이 몇 초 간 노출된 것이다.
이에 그녀가 채식주의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분개한 팬들이 비난이 잇따랐고, 로바나는 결국 사과와 함께 해명 영상을 올렸다.
로바나는 "이번 일로 아마 여러분은 제 거짓말에 속았다고 느낄 것 같다. 그렇게 느끼는 것도 전혀 무리는 아니다"며 "(채식으로 인해) 사실은 생리가 오지 않게 됐다. 늘 빈혈기가 있고 갑상샘 호르몬 수치가 떨어져 몸이 좋지 않았고 자칫 잘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태에서 살았다"고 채식 중단 이유를 밝혔다.
지난 6년간 완전한 채식을 이어왔지만 2년 전부터 몸에 문제가 생겨 의사의 권유로 할 수 없이 채식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팬들은 여전히 그녀의 이중생활을 비난했다. 건강 때문에 채식을 중단한 것은 그렇다 해도 여전히 채식주의자인 척 행동하며 팬들을 기만해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분노한 팬들이 몰려와 "거짓으로 돈을 번 당신을 용서할 수 없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데도 우리에게 채식을 권한 것이냐" 등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