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개최, 시립극단 운영방식 논의/4월 중 공청회 개최, 계획 제출 예정

대전시립극단 설립을 위해 연극인들이 중지를 모았다. 대전시와 시립극단 설립을 위한 공론화준비위원회(시립극단추진TF)는 지난 29일 ‘대전시립극단 설립과 운영에 대한 토론광장’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첫 연극인 토론회로 지역 극단체 및 공연예술인 70여 명이 참석해 대전시립극단 설립취지와 현안,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립극단추진TF팀은 시립극단 설립에 대한 공론화를 이끌어냈고, 설립 이후 효과적인 운영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8개 소그룹으로 나눠 그룹별 의견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회는 7개 그룹에서 찬성의견이 나왔고 1개 그룹에서 설립에 앞서 대전지역 연극계 현실을 진단하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운영안에 대한 의견은 ‘단원중심제’, ‘작품중심제’ 등 이분적 운영안 선택의 문제에서 벗어나 시민과 현장 연극인이 상생할 수 있는 건전한 시립극단 운영방향 제언 등이 다양하게 도출됐다. 복영환 대전연극협회장은 “비상임과 상임 운영안, 작품중심제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결국 골고루 매칭을 잘해서 상임중심과 작품중심을 병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작품 위주로 가면서 상임제도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 연극인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효과적인 운영의 방안 도출을 모색하면서 대전시의 시립극단 창단 추진과 그 운영시책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립극단추진TF팀은 이달 중 토론광장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골자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한 후, 시에 시립극단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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