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청색광)’가 실명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블루라이트 차단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생활자외선’으로 불리는 블루라이트는 380~500나노미터(nm) 사이의 짧은 파장을 가진 푸른빛을 말한다. 주로 전자기기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블루라이트 노출량이 높아져 안구 건강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블루라이트는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눈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색소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일본기후대학 연구진이 쥐의 망막 세포에 다양한 색의 광선을 비춘 결과, 청색광에서만 세포의 80%가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눈 건강을 생각한다면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쓰거나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눈에 좋은 영양제를 섭취해 블루라이트로부터 최대한 눈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망막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의 구성물질로서 체내 자연 합성되지 않으므로, 성인이 된 이후로는 반드시 먹어서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체내 루테인, 지아잔틴 양이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렇다면 시판 루테인, 지아잔틴 영양제를 고를 때 주의 점은 없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루테인과 지아잔틴 비율이 4대 1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다. 이는 인체에서의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4 대 1 비율로 존재하기 때문인데, 1990년 ‘영양학회지’가 밝힌 바에 의하면, 혈중 루테인과 지아잔틴 함량은 평균 328nmol/L, 79nmol/L로 4 대 1 비율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눈 영양제를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 권장량을 만족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식약처가 추천하는 루테인지아잔틴 추출물의 1일 권장섭취량은 20mg으로, 보통 영양제 1알로 권장섭취량을 만족해야 고품질 영양제라 할 수 있다. 섭취권장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캡슐 1알 당 함유된 루테인지아잔틴의 양이 적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루테인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열이나 산소 등에 노출될 시 산패가 쉬우므로, 포장법 또한 주의 깊게 봐야한다. 큰 통에 캡슐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병 포장 제품보단 섭취 직전까지 외부 노출이 완전 차단되는 개별 PTP포장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업계 관계자는 “루테인은 열이나 산소와 만나면 산패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매번 뚜껑을 여닫는 병 포장 제품보단 개별 포장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며 “함량 면에서는 반드시 체내 비율을 고려하여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배합 비율을 4대 1로 맞춘 영양제인지 따져야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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