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AI(인공지능) 시대에 사람이 생존하려면 범생이에서 엉뚱이(펀펀적 역발상, 고정관념은 고장관념이라고 보는 괴짜적 사고)가 돼야 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오늘날 유머리더십, 유머경영이 기업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유머경영에서는 소통과 질문이 가능한 조직문화, 즉 유머문화를 바탕으로 한다. “재미없이 산 날, 웃지 않고 산 날은 헛산 날이다. 재미없는 곳에서는 일하지 말라, 재미없는 사람과는 일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신나는 일터가 되면 펀펀하면서 매출도 팡팡 올라간다. 적자기업을 흑자로 바꾼 대표적인 펀(Fun)경영자는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의 허브 켈러허 전 회장이다.
1994년 어느 날 USA투데이에는 다음과 같은 전면광고가 실렸다. ‘우리는 허브 씨에게 우리의 이름을 모두 기억해 주시고, <중략> 들어주시고 이윤이 남는 항공사로 키워주시고, 휴일 파티에서 노래를 불러주시고, 보스가 아니라 친구가 돼 주신 것에 대해 경영자의 날을 맞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광고는 허브 켈러허 회장의 유머리더십에 감동한 1만 6000여 직원들이 스스로 비용을 갹출해 실은 것이다.
*‘첫 비행’이라는 기장의 멘트
“LA발 시카고행 사우스웨스트항공 기장 레인보우입니다. 첫 비행이라 가슴이 매우 떨립니다. 여러분도 저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 비행이란 오늘 첫 비행이라는 것이지, 저는 20년간 무사고 기장입니다. 참고로 흡연하실 분은 비행기 밖의 베란다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금강일보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