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이 전남드래곤즈전을 통해 자신감 회복을 노린다. 시티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19 19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시티즌은 자신감 회복이 시급하다. 지난 주말 FC안양과의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또 다시 반등의 기회를 놓쳤다. 시티즌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에 나선 이흥실 감독도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감을 떨어뜨렸다”며 오랫동안 승리하지 못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걱정했다.
이 감독 체제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 시티즌이지만 새 감독을 선임까지 40여 일의 시간이 흘렀기에 재정비 시간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지난 한 주 동안 최대한 많은 선수와 대화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힘썼다.
자신감 회복에 가장 최선의 방법은 승리다. 시티즌이 전남 원정에 칼을 갈고 있는 이유다. 지난 5월 홈에서 당한 패배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당시 시티즌은 유해성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에 내리 2골을 실점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다행히 전남 원정에 대한 기억이 좋다. 시티즌은 지난 3월에 떠난 전남 원정에서 박인혁(2골)과 이지골(1골)의 활약 속에 3-1 완승을 거뒀다. 당시 대전은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공격력을 뽐냈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손꼽히는 경기였다.
전남전에 키쭈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지만 이 감독은 박인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박인혁은 3월 맞대결에서도 멀티골을 넣었고 확실히 득점 감각을 갖춘 선수”라며 “키쭈가 나오지 못하지만 박인혁이 최전방 꼭지점에 서면 그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경험 있는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줄 필요도 있다. 이 감독은 “팀의 척추 역할을 담당하는 안상현과 윤신영이 제 몫을 해주리라 믿는다”며 “안상현의 경우 지난 안양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힘이 됐고 윤신영도 후방에서 든든히 수비를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남전을 앞둔 이 감독은 “1승을 언제 하느냐가 중요한데 전남전에서 그 기회를 잡고 싶고 그렇다고 조급한 마음은 금물”이라며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중에 있고 선수단 모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뭉쳐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