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읍 공북리, 작은빨간집모기2개체 발견

충북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9일 청주 오송읍 공북리 소재 우사에서 채집한 248개체 모기 중 2개체가 작은빨간집모기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 소형모기이며 주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일본뇌염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99%는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만을 보이나 일부는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경우 환자의 20~30%까지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특히 작년에는 충북 도내에서 2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4월 6일 제주에서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돼 질병관리본부가 같은 달 8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내렸다. 이달에는 경남지역에서 채집된 동종의 모기가 500마리나 더 많아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을 차지했고지난 22일에는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충북 지역에도 일본뇌염 모기가 발생하기 시작한 만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적기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민태찬 기자 tttchan@ggilbo.com
민태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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