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에서 뎅기열 확산이 멈추지 않아 올해 들어 사망자가 1천200명을 넘어섰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 14일까지 전국에서 30만 7천7백4여 명이 뎅기열에 걸렸고, 이 가운데 1천2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2천여 명보다 배 이상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68% 급증했다.
특히 5세에서 9세 어린이가 전체 환자의 4분의 1, 사망자의 38%를 차지했다.
보건 당국은 오는 11월까지 모기가 서식하기 유리한 우기여서 감염 환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뎅기열은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치사율은 20%로 넘어설 만큼 위험한 질병이다.
이에 필리핀 여행이 자제되는 모양새다.
황현빈 수습기자
hhb@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