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운전면허증, 시행 한 달만에 전체 발급 건수 41% 차지

(사진=연합뉴스)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서비스 시행 한 달이 지난 지금 국문과 영문을 포함한 전체 발급 건수 가운데 영문운전면허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건수는 13만6천755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국문 운전면허증 발급 건수는 19만6천755건으로, 운전면허증 발급자 10명 가운데 4명은 영문운전면허증을 신청한 셈이다.

그동안 한국인이 외국에서 운전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거나 출국 후 한국대사관에서 운전면허증에 대해 변역공증서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복잡한 행정절차가 필요 없는 영문운전면허증의 앞면은 기존 면허증과 동일한 상태지만 뒷면에는 각종 면허정보(성명, 생년월일, 면허번호, 운전 가능한 차종 등)가 영문으로 인쇄돼 영문운전면허증을 인정하는 33개의 국가에서 별도 절차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 

영문 운전면허증을 인정하는 33개의 국가로는 괌, 뉴질랜드,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일부 주만 허용), 페루, 영국, 아일랜드, 터키, 오만, 핀란드 등등의 국가가 해당되며 자주 출국하는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은 빠져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향후 더 광범위한 나라에서 활용이 가능하도록 국가 간 조율을 한다는 것이 공단의 방침이다.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은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 경찰서 민원실에서 가능하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신청 당일 면허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윤종기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시행한 영문운전면허증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민들이 국외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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