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섭 作 '작업하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저녁이 양식이냐 한식이냐 중식이냐이다'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의 시간을 맞이한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가혹할 수도 있고 행복할 수도 있다. 선택이라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할 때가 훨씬 많다.

작가가 ‘작업하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저녁이 양식이냐 한식이냐 중식이냐이다’라는 이 작품에서 얼굴을 숨긴 것은 의도적이다. 옷차림으로 볼 때 젊은 사람들(작가)이다. 젊은 사람들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오늘 저녁 무엇을 먹을까, 라는 생각은 읽을 수 없다. 작가에게 삶의 여유가 있다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 창작의 고통을 넘는다고 해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먹는다는 것은 늘 작가들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젊은 예술가라면 더욱 더.

<김희정 대전미룸갤러리 관장>

김만섭(1990년~)
작품명 : 작업하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오늘 저녁이 양식이냐 한식이냐 중식이냐이다
작품크기 : 162.2㎝×130.3㎝×2
재료 : oil on canvas
제작년도 : 2019년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