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권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교수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박상권 교수

우리나라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는 계속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이륜차 사고는 물론 대전·충남지역 이륜차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이륜차 운전자의 안전의식 미흡으로 인한 안전모 미착용, 신호위반, 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이륜차 사고통계 분석결과 및 시사점을 통해 효과적인 사고감소 중점대책을 살펴보자.

전국 이륜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3.0%(4만 1838건, 1244명 사망)로 사고유형별 치사율도 차대사람 1.0%(7152건, 72명 사망), 차대차 2.1%(3만 257건, 634명 사망), 차량단독 12.1%(4427건, 536명 사망) 순으로 높았다. 대전 치사율 3.1%보다 충남 치사율이 7.0%로 2배 이상이었고, 대전·충남지역 사고유형별 치사율도 차대사람 1.4%, 차대차 4.5%, 차량단독 15.2% 순으로 높았다.

이렇게 차량단독 사고가 많은 요인에는 이륜차 자체 균형의 불안정성은 물론 사륜자동차에 비해 안전장치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포함된다. 이런 상태에서 신체가 노출된 채 고속운전하다 순간적인 인지·판단·조작의 오류로 급제동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방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이륜운전자 맞춤형 교육과 체험교육 기회를 늘려 운전자의 기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특히 야간주행이나 커브길, 빗길, 눈길에서 치명적인 피해를 당하기 쉬우니 운행여건이 악화되면 주행을 삼가고 위험운전 및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사망원인도 머리손상이 대부분(46%)이라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도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99% 이상 착용하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안전모 착용률은 84.6%에 불과하다. 세종(89.8%), 충남(87.2%), 대전(80%)의 안전모 착용률도 저조한 만큼 지속적인 교육, 계도,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월별 사고통계는 10월(146명, 11.7%)과 4월(130명)에 집중되어 지역별 봄가을 축제가 개최되는 행락지 중점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대전도 10월과 4월에 집중되었지만, 충남은 9월, 10월, 6월 순으로 높았다. 참고로 우편집배원 이륜차 사고는 겨울철에 집중(30.4%)되고 있다.

연령대별 사고건수는 20세 이하 청소년(9135건, 21.8%), 20대(9,036건), 30대 (5876건) 순이었지만, 사망자는 65세 이상 고령운전자(432명, 34.7%), 20대 (192명), 20대 이하(151명), 30대(151명) 순이었다. 대전(충남) 역시 20세 이하와 20대 사고는 47%(25%)로 사망자는 46%(8%)이었고 65세 고령운전자 사고는 11%(37%)이지만 사망자수는 32%(58%)나 차지했다. 사고건수는 20세 이하와 20대에 집중(43%) 되었고 사망자수는 고령운전자가 35%나 차지하기에 연령대별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10대 청소년은 이륜차 면허도 없는데 빌려 타지도 말고 (무면허, 음주 등)불법 운전자임을 알면서 동승해서는 안 된다. 또한 대전 등 도심은 (배달업)이륜차 밀집지역 중심으로 단속하는 한편 충남지역은 고령 이륜운전자 대상으로 면허반납도 고려한 교육·계도를 해야 한다. 이러한 이륜차 사고에 대비한 피해 경감 및 보험체계 개선도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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