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불테리어 미국서 4세 남아 물어 죽여...올해만 벌써 3번째 사망사고 맹견관리 방법은?

핏불테리어가 실시간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4세 남아를 물어 사망케해 논란이다.
미국 미시간주에서 어린이가 맹견 종류인 '핏불'에 물려 사망한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핏불이 미국 반려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그치지만 지난 한 해 미국에서 발생한 개 물림 사망 사고 중 핏불에 의한 사고 비중은 72%에 달했다.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지역 언론 등에 따르면 벤자민 코브(4)는 전날 오후 6시45분께 디트로이트 북부 헤이즐파크의 집에서 기르던 핏불테리어의 공격을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견이 피해 어린이를 공격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제압했다고 밝혔다.
목과 전신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어린이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고견은 체중 27kg 정도의 수컷 핏불로, 코브 가족이 길러왔다"고 확인했다.
이어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도 개의 공격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려다 부상했으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개는 사고 후 동물병원으로 보내져 안락사 조치됐다"고 전했다.
사고 경위는 아직 불분명하며, 경찰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8월에는 디트로이트의 여자 어린이 에마 헤르난데스(9)가 집 앞 골목길에서 놀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3마리의 공격을 받고 숨진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켄터키 주 루이빌의 두살짜리 남자 아기가 집 안에서 세입자가 기르는 핏불에 물려 사망한 바 있다. 문제의 개는 사망 사고 3주 전 아기의 귀를 깨물어 상처를 입혔으나 어른들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아기 엄마와 개 주인 2명 모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맹견 피해자들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도그바이트'(DogBite) 통계를 보면 지난 한해동안 미국에서 개에 물려 숨진 사람 수는 모두 36명,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고는 72%에 달하는 26건이다. 핏불이 미국의 애완견 품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에 불과하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4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맹견에 의한 사망 사고 건수는 총 471건. 이 가운데 핏불에 의한 사망자 수는 311명으로 전체의 66% 이상이며 이어 로트와일러가 10%에 해당하는 47건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우리를 벗어난 맹견이 이웃집 개를 물고, 사람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느나 공격당한 이웃집개는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3월 부터 개정된 동물보호법상 핏불테리어는 도사견, 로트와일러 등과 함께 맹견으로 분류된다. 견주는 맹견을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고, 외출 시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장치를 착용시키는 등 관리의무를 지켜야 하며 매년 3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