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TV '한국인의 밥상'에 경남 고성이 등장한 가운데 개체굴과 가리비에 이목이 집중됐다.

12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겨울바다의 귀한 선물 경남 고성의 굴, 가리비를 찾아 떠난 최불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불암은 출연자가 삶은 가리비 육수에 대해 설명하며 "가리비의 육수는 쓸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맛깔스런 가리비 무침이 출연자의 손맛에 의해 완성됐다. 

또한 출연자는 "우리는 정구지라 하는데 서울에서는 부추, 고성에서는 소풀"이라며 부추를 직접 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불암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매회 침샘을 자극하는 설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경남 고성 앞바다에 밀집한 굴 양식장에서는 요즘 굴 수확이 한창이다. 

동네에서 ‘콧털삼촌’으로 불리는 강경일 씨가 키우는 굴 중에는 개체굴이 있다. 개체굴이란 기존 굴처럼 다발이 아니라 하나씩 커다랗게 키우는 ‘대왕굴’을 말한다.

젊은 시절 취업했던 조선소가 불경기로 문을 닫은 바람에 귀향한 뒤, 굴 양식에 뛰어들었다.

웬만한 초등학교 운동장 서넛 크기의 굴 양식장을 운영하면서, 연로한 마을 어르신들의 굴 판매까지 돕는 ‘젊은 피’로도 활약 중이라고. 특히 경일 씨가 키우는 굴 중에는 개체굴이 있다. 개체굴이란 기존 굴처럼 다발이 아니라 하나씩 커다랗게 키우는 ‘대왕굴’을 말하는데 요즘 부쩍 수요가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중이란다. 아들이 키운 개체굴이 어머니의 손을 거쳐 개체굴시금치무침, 개체굴구이, 개체굴미역국, 개체굴영양밥으로 재탄생한다. 고성의 자연이 주는 귀한 재료들로 따뜻하고 푸짐한 한 끼를 함께하며 살아가는 강경일 씨 가족의 밥상을 만났다.

청정해역인 고성 자란만은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바다가 잔잔해 가리비 양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가리비는 굴과 달리 대부분 껍데기째 출하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절약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허태삼 씨는 굴과 가리비를 키운 지 올해로 50년이 됐다. IT 회사에 다니던 아들 영진 씨가 고향으로 돌아와 합세하면서 가업은 더욱 탄탄해졌다. 부자는 요즘 가리비 키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단다. 남편과 아들이 가리비 출하로 바쁜 요즘 허태삼 씨의 아내가 고성 가리비의 맛을 소개하려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고깃국보다 더 쳐준다는 가리비시락국부터 자란만의 푸른 파도가 절로 떠오르는 자란만해물찜, 통가리비부추전, 가리비무침, 가리비장까지. 가리비가 있어서 삶이 더욱더 즐겁다는 허태삼 씨 가족. 그들의 웃음꽃 가득한 가리비 밥상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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