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 미국 출신 데이비드 맥기니스, 가나 출신 샘 오취리의 세 외국인들이 모여 식당을 차렸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알베르토 몬디가 12년 만에 고향인 미라노로 돌아가, 오징어순대를 비롯해 그가 즐겨먹는 메뉴의 특별한 한식당을 오픈해 벌이지는 일들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알베르토가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서 한식당을 차렸다. 한식 파는 이탈리아 남자로 변신한 알베르토는 한국에 정착한지 12년이 됐다고 했다. 방송인 된지는 6년째라고. 알베르토는 "한 가지 꿈이 생겼다, 내 고향에 한식당을 여는 것"이라면서 물에도시 베네치아 근교의 미라노란 도시, 고향에서 한식당을 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한식과 전혀 거리가 먼 한적힌 시골마을에서 한식당 열기는 쉽지 않았고, 알베르토는 도와줄 친구들을 불러모으기로 결심했다. 이어 출국 두달 전 한국식당에서 샘 오취리와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함께 만났다.
아내와 함께 요리를 즐겨하는 요섹남인 알베르토는 "이번에 이탈리아에서 한식당 해보려한다"며 이를 친구들에게 전했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 식습관, 한국입맛을 아니까 한식메뉴 잘 골라서 제대로 하면 이탈리아에서 대박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기회에 고향에서 한식당을 한 번 열어보자, 처음이니까 이탈리아 입장에서 같은 외국인이 한식을 소개하면 더 접근하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알베르토는 "12년 전 아내를 속초에서 처음만났고, 처음 먹었던 것이 오징어순대"라면서 "베네치아 대표음식이 오징어 순대다, 생긴건 같지만 맛과 모양이 달라, 일단 거부감이 없을 한식메뉴"라고 꼽았다.
이어 "모둠전도 대박날 것 같아, 비슷한 메뉴가 있다"면서 "고향에 다양한 한식을 소개해주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원대한 꿈을 안고 이탈리아로 떠난 세 남자는 알베르토 가족들이 공항에서 그를 기다렸다. 가족들과안부를 전하면서 베네치아 시장에서 함께 시장을 본 후 시식회를 열 것이라 했다. 10명을 위한 요리를 시작하기로 하면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출국 전부터 요리계 빅마마인 이혜정에게 배운 레시피를 토대로 요리에 집중했다.
개업 전날에는 알베르토의 가족과 친구들을 초청해 요리를 대접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장사 초보인 세 사람은 낯선 주방과 촉박한 시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력은 이들을 배신하지 않았다. 시간은 조금 오래 걸렸지만, 세 사람은 신중하게 요리를 완성했고 가족과 친구들은 극찬을 보냈다.
드디어 개업날이 찾아왔다. 첫 영업을 앞두고 요리를 준비하던 샘 오취리는 "가나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김치찌개를 굽는 이 상황이 너무 웃긴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지인들의 입맛을 잘 아는 알베가 더 많은 동향 사람들의 극찬을 받을지 주목하고있다.
한편,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은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