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았던 '그것이 알고싶다' 듀스 故 김성재 편이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다름 아닌 김성재의 전 여자친구가 또다시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기 때문.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방송에서 故 김성재 편을 방영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후 김성재 사건 관련해 많은 분들의 제보가 있었다. 국민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들도 많아서 다시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다.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라고 전한 바 있다.
故 김성재 편은 지날 8월 한 차례 방송이 불발됐었다. 전 여자친구인 김모씨가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한 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가 “방송으로 김씨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김성재 편’을 방영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20만 명 이상 이를 동의했지만, 청와대는 “법원의 결정이라서 우리의 권한 밖”이라고 전했다.
‘그알’ 측은 4개월 만에 故 김성재 편을 다시 방송할 것을 결정했지만 전 여자친구 김씨가 또다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법원의 판단에 응답하길 기다려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SBS 측은 이에 대해 “오늘(19일) 결정이 날 것 같다”고 밝히며 방송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한편 故 김성재는 힙합 듀오 듀스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지난 1995년 11월 20일 한 호텔에서 돌연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최근 김 씨의 어머니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덕수를 통해 "딸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우리 가족은 24년간 편파적인 보도로 고통 받았다. 억울해서 미칠 지경"이라며 "김성재의 팔에서 28개 주사 자국이 발견됐는데 최초 발견자인 경찰은 4개만을, 검시의는 15개를, 최종적으로 부검의는 28개를 발견했다. 4개 이외의 자국은 일반인이 봐도 찾기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 반항흔 등 타살로 볼만한 정황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