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3년 9월부터 JTBC 메인뉴스 진행을 맡았던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오늘 인 1월 2일을 마지막으로 앵커자리에서 물러난다.
JTBC는 지난달 23일 “메인뉴스를 6년 4개월 동안 이끌어왔던 손석희 앵커는 앵커직에서 물러나 대표이사직만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나경 앵커와 함께 메인뉴스를 진행해온 손석희 대표이사는 1월 2일자 ‘뉴스룸’진행과 신년토론을 끝으로 앵커자리를 마무리 짓고 6일부터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체제로 운영을 하기로 밝혔으며 주말은 한민용기자가 단독 진행을 하게 되었다.
JTBC는 이번 변화를 통해 “앵커들의 세대교체 뿐만 아니라, 여성 단독 앵커 체제 등 새해부터 완전히 새로워진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된다”며 “뉴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개편도 준비해왔으며, ‘뉴스룸’의 경우 이번 개편을 통해서 기존의 뉴스와는 다른 흐름과 내용으로 승부하겠다”는 개편의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하차가 공식화되자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지난 달 23일 밤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밝혀 사내에 게시하여 논란이 붉어졌었다.
지회 측은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제된 채 결정됐다”며 “이에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주장하며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앵커직에서 물러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직원들을 통해 이메일을 보내 이번 앵커 교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앵커 하차 문제는 1년전쯤부터 사측과 얘기한 바 있따. 특별히 이유에 대해서 묻고 답하지 않았다. 다만,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며 “중요한 것은 사측이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라는 것”라고 밝혔다.
또한 후임 앵커로 결정된 서복현 기자에 대해서 손석희 사장은 “어제 기자협회의 성명서가 나가고 보도가 되면서 서복현 기자는 너무나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성명서를 낸 것을 비판하는 건 아니다. 기자들이 그 정도의 의사표시도 못하면 기자가 아니다. 또 개인적으로야 나를 그렇게 평가해주니 고마운 일이다. 다만 그로 인해 오해 받을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드린 말씀이다. 나는 어차피 앵커직을 떠난다. 이제는 후임자를 격려하고 응원해서 같이 가야 한다”며 서복현 기자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원활히 인수 인계를 돕겠다”라는 입장 아래 이번 앵커 교체에 대한 JTBC의 변화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984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하여 ‘뉴스데스크’앵커 및 ‘100분 토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며 2013년 5월, JTBC로 이적하여 보도 담당 사장 및 ‘뉴스룸’ 앵커를 맡아 JTBC 보도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JTBC 최대의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