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떠나는 안치홍, 자필편지 남겨... 조계현 단장은 "김선빈 잔류에 최선 다할 것"

내야수 안치홍이 KIA를 떠난다. 롯데 자이언츠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겼다.
2019시즌 종류 이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안치홍은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와 원활한 협상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KIA에 남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안치홍의 선택은 깜짝 이적이었다.
안치홍은 "광주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 10년이 지났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고향은 광주처럼 느껴진다"면서 "타이거즈 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마음이 무겁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도 두 번 해봤고 골든글러브 수상, 올스타전도 나가봤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었다"며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한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믿음으로 다가와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게 감사하다"면서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며 새 구단에서의 마음 가짐을 밝혔다.
안치홍은 2009년 데뷔한 이후 2019년까지 입대해 경찰청에서 뛰던 시절을 제외하면 쭉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KIA에서 통산 1124경기에 출장해 0.300의 타율과 100홈런, 586타점을 기록한 안치홍은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원(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 총액 5억8000만원, 옵션 총액 6억원)이며 2년이 지난 후 2년 최대 31억원에 연장을 할 수 있다.
한편 안치홍의 이적 이후 KIA 타이거즈 조계현 단장은 "안치홍이 떠났다고 외부 FA 영입은 안한다"는 뜻을 밝혔다.
조 단장은 "2루수 쪽에는 대체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특히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나주환도 데려왔다.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김선빈과의 협상이 남아있다. 김선빈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7일 김선빈측과 만나기로 했다. 일부러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 돼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 꼭 필요한 선수인만큼 합리적인 조건으로 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