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① 한눈에 반했다
맞선을 봤다. 남자가 선글라스를 끼었는데 멋있다. 호감이 갔다. 결혼에 골인했다. 그런데 첫날 밤에 보니 한쪽 눈이 멀었지 않은가! “당신은 나를 속인 사기꾼이야”라고 따지자 남자가 하는 말 “나는 한 번도 당신을 속인 적이 없어. 처음 만나고 나서 내가 바로 당신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고백했잖아. 한 눈, 한눈에 반했다고!”
② 안 산 땅이 있다
맞선을 봤다. 여성이 남성에게 묻는다. 혹시 부동산 좀 있나요? 아 예. 땅이 좀 있습니다. 안 산 땅이 있지요. 결혼하고 나서 안산에 있다는 땅을 한 번 구경하러 가자고 하자 남편이 이제 와서 땅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가 말한 안산땅이 있다는 말은 안 산 땅(사지 않은 땅)이 있다는 것을 말한 것인데 당신이 오해한 모양이구먼.”
③ 거짓말이 취미다
맞선을 봤다. 남성이 묻고 여성이 답한다. 혹시 술은 드시나요? 아닙니다. 저희 집안은 술을 입에 대지도 않습니다. 혹시 담배는 피우시나요? 아닙니다. 저희 집은 금연 집안입니다. 아무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혹시 연애는 해 보셨나요? 아닙니다. 순결을 주장하는 어머니 때문에 결혼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밤 10시 전에 들어가야 해요. 연애는 꿈도 못 꾼답니다. 술·담배·연애도 안 해 봤다면 도대체 취미는 무엇인가요? 그러자 여성이 하는 말 “예. 취미는 딱 하나 있지요. 제 취미는 거짓말하는 것입니다.”
④ 끝까지 당신을 지켜주겠다
맞선을 봤다. 남자가 자신은 첫날밤이 올 때까지 당신을 만지지도 않겠다. 끝까지 당신을 지키겠다고 한다. 요즘 보기 힘든 남자의 순결함에 반해 결혼을 했다. 드디어 첫날밤이 됐다. 옷을 벗고 침대로 올라오려는 남자를 보고 그녀는 그대로 까무러쳤다. 왜냐하면 남자의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