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는 중국산'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항의한 중국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슈피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라고 표현하여 중국 당국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지난 1일 발간된 슈피겔의 표지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라는 작은 문구 아래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조롱 섞인 듯한 문구가 굵은 글씨의 주요 제목으로 사용됐다. 표지 사진은 붉은색 우비를 뒤집어쓰고 방독면을 쓰고 귀마개를 한 채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을 실었다.
슈피겔은 이번 호의 주요 기사로 '세계화가 치명적인 위협이 될 때'라는 기사를 통해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초기 문제를 제기했던 의사들이 당국의 심문을 받았다는 내용 등 중국의 권위적인 관료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전염병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독 독일 중국대사관에서는 공포를 일으키고 손가락질을 하거나, 심지어 인종차별을 일으키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다고 슈피겔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1947년 루돌프 아우크슈타인에 의해 창간된 슈피겔은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유럽과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잡지들 중 하나다.
나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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