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사되기 Q&A] 고양이는 왜 박스에 환장할까? 

 

고양이들은 박스에 환장한다. 누구든 아는 사실이다. 

 

필자네 첫째, 여름이

사이즈 같은 건 상관없다. 박스 크기는 물론이거니와 자기가 얼마나 큰 지 단 1초도 생각해보지 않는다. '거기 상자가 있다? 나는 거기로 들어간다'

청소를 하지 않아 미관상 모자이크 처리. 박스는 피자집 스파게티 박스.

 

그래서 일부러 큰 박스를 주워다 놨더니만... 

행복해보인다.

 

 

바로 들어가셨다. 첫째만 그런 게 아니다. 둘째도 그렇다. 

둘째는 미로.

고양이들은 대체 왜 이렇게 상자를 좋아하는 걸까? 

첫 번째 이유, '야생성' 때문이다. 

고양이는 야생에서 바위 틈처럼 좁은 공간에 들어가기를 좋아한다. 사냥을 위해서 '매복'하는 습성 때문이다. 고양이는 숨어있다 먹잇감을 덮치는 방법으로 샤낭을 하는데, 이때 상자와 같은 좁은 공간은 몸을 숨길 수 있는 좋은 은신처가 된다. 

두 번째는 '안정감'이다. 

'야생성'과 같은 맥락이다. 본인이 사냥할 때도 좋지만 포식자로부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도 좋은 은신처가 된다. 몸집이 큰 포식자는 고양이가 자주 숨는 좁은 곳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사방이 막혀 있는 박스라는 좁은 공간이 주는 안락함과 안정감이 고양이들의 구미를 당기는 게 아닌가 싶다. 새로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경우, 집 안에 몇 개의 박스를 놓아둔다면 박스가 없는 상황보다도 스트레스를 덜 받아 적응이 빠르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향후 반려묘와 함께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를 팁으로 여겨도 좋을 듯 싶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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