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42% 증가 각종 대회 촉매제 톡톡

기름유출사고 이후 피서객 등 관광객이 크게 줄어 깊은 시름에 잠겼던 태안이 올 여름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다. 21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태안을 다녀간 피서객은 40만 8105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이는 2007년 기름유출사고 이전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치지만 2008년 16만 6677명과 지난해 28만 6256명보다는 훨씬 증가한 희망적인 수치여서 태안이 기름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군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대규모 축제나 이벤트가 없었고, 집중호우 등 계속된 장마로 피서객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피서객 증가현상은 더욱 고무적이라고 군은 조심스럽게 평가하고 있다. 군은 피서 절정기에 접어들어 봐야 올 여름 피서객 유치가 성공으로 이어질지 알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추세라면 최소 지난해보다 20% 이상은 피서객이 더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삼복더위가 계속되는 데다, ‘세계 여자비치발리볼대회’, ‘어살문화축제’, ‘바다수영대회’, ‘안면도 노을 마라톤대회’ 등 크고 작은 축제와 이벤트가 이달 말부터 내달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이 기간 중에 피서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태안이 기름사고의 아픔을 딛고 다시 예전의 서해안 최고의 피서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올여름 피서객이 기름사고 이전 수준에 근접해야 한다.”며 “해수욕장이 개장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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