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창작 공간으로 재탄생한 ‘정동’

대전역과 삼성동으로 향하는 길목 어귀에는 옛 대한통운 뒤편 골목길로 들어서면 ‘정동’이 자리잡고 있다.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 비좁은 길이지만, 그 길의 좌우에는 마치 영화세트장처럼 오래된 건물들이 그림처럼 서 있다. 

마을미술프로젝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새단장하고 있는 정동길. 대전시 제공

정동은 지난 1930년대 철도가 운행되면서 마을은 성장했지만 윤락가, 노동자들이 쉬어가는 숙박업으로 사실상 최근까지도 우범지대로 분류됐기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청소년통행금지구역이었다.

그러던 중 2018년 47년 만에 청소년통행금지구역이 해제되면서 정동은 이제야 마을이라는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마을은 여전히 정돈되지 못한 빈집이 넘쳐 슬럼가 이미지를 완벽히 벗지는 못했지만,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만나 그야말로 젊은 세대들고 찾고 있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주민들과 작가들의 협동으로 옛 것에 새로움을 입히고 있는 정동.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프로젝트로 시작한 마을 활성화 사업은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무궁화처럼 정동의 고즈넉한 옛 모습과 세련미가 어우러져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정동 역전 1길

자료=대전 동구
자료 정리=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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