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조심하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끈끈이주걱은 대표적인 식충식물 중 하나이다. 웬만한 화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자생지에 개체수가 적어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판매되고 있는 것은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된 것들이다. 주걱처럼 생긴 잎에 빨간빛을 띠며 움직이는 선모가 끈끈한 점액을 잔뜩 분비한 채 햇볕을 받으면 맑은 아침이슬처럼 보인다. 꽃말은 발로 밟으면 신발에 끈끈이가 붙어 조심하라는 게 아닌 듯 싶다. 끈끈이주걱은 크기가 작아 찾기도 힘든데다 자생지에서는 거의 멸종위기인 귀한 식물이라 자칫 발로 밟아 죽을까봐 조심하라는 뜻이다.

벌레를 잡아먹는 식물로 관상용으로 많이 쓰이며, 초중교생 학습을 위한 관찰교육용으로도 이용된다. 원예적으로는 관상용 외에도 생물학적으로 해충 제거효과가 있는지 연구되고 있다.

여름 한낮의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며 항상 적당한 습도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씨앗은 매우 작은데 씨앗은 받자마자 바로 뿌려주어야 발아율이 높다. 대부분 식충식물들은 산성을 좋아하기 때문에 파종용 상토로는 피트모스나 수태같은 것이 좋다.

끈끈이귀개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세계적으로 100종정도가 분포하는데 비교적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 자생한다. 자세히 살피지 않고 무심히 걸으면 발에 밟히고 말 정도로 작다.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훼손되어 이젠 자생지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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