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얼마 전 강아지 사료를 사기 위해 마트를 갔는데 라면이 동이 났다. 비상시국이라 라면을 사재기 한 모양이다. 원하는 라면이 없어 아쉬운 대로 잘 먹지 않는 순한 맛의 라면을 장바구니에 주워 담았다. 강아지 밥은 당연히 사지도 못했다.

온라인으로 당아지 밥을 주문했고 오늘 도착했다. 택배 박스를 받아보니 랜덤 간식 상자로 강아지 죽이 들었다. 오리고기와 쌀, 단호박, 당근 등이 들어간 프리미엄 제품이란다. 맛있어 보인다. 나도 먹고 싶지만 ‘인간은 인간다울 때 인간이다’란 말처럼 조금은 참아본다. 나도 오늘은 오리고기가 먹고 싶다.

냉동실에 어머니가 숨겨놓은 오리고기를 본적 있는데 어머니는 벌써 잊으신 것 같다. 내가 먹어도 모르실 것 같다. 아니 분명 모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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