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노래’라는 꽃말을 가진 히어리는 다른 나라에는 나지 않고 우리나라에만 나는 한국특산식물이다. 봄에 잎보다 먼저 나오는 꽃이 작은 종지를 여러 개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북한에서는 납판나무(우리나라에서도 송광납판화라고도 함)라 하는데 꽃잎이 밀랍처럼 생겼다 하여 붙인이름 같다.

히어리는 꽃뿐만 아니라 잎 모양도 예쁘고 가을단풍 또한 아름다워 고급 조경수로 식재되고 있다. 음지에 약하고 공해에도 비교적 약한 편이다. 가지를 잘라 꽃꽂이 소재로 쓰기도 한다.

물 빠짐이 잘 되는 곳으로 어느 정도 습기가 있어야 생육이 좋다. 햇볕이 잘 들어야 하며 그늘져도 밝은 곳이 좋다. 작은 나무는 꽃 피기 전 봄에 심고 큰 나무는 가을에 심는다. 번식은 씨앗나 삽목 모두 가능한데, 씨앗은 뿌린지 2년차에 싹이 나온다. 삽목은 3월에 묵은 가지를 잘라 꽂으면 잘 발아하며 장마철에 새가지를 잘라 꽂아도 50% 이상은 새 뿌리를 내린다.

조록나무과 낙엽활엽수 관목이다. 지구상에 약 30종이 자생하는데 주로 아시아의 온대지역에 분포한다. 우리나라는 지리산과 남해 일부, 경기 일부지역에 자생하며 환경부지정 보호대상식물이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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