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당선인
(출처 : 연합뉴스)

21대 총선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서 승리한 무소속 홍준표 당선인은 16일 “미래통합당의 보수 우파 이념과 정체성을 바로 잡고, 2022년에 정권을 가져올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조속히 당으로 돌아가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대선은 머릿수가 많다고 이기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전사들로 스크럼을 짜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당(통합당)이 참패해 마음이 아프다. 조속히 당에 돌아가서 당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전 선거는 대부분 오후 8시 30분을 전후해 결과가 나왔는데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 그만큼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가 어려운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복당해서 당권에 도전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당 대표를 2번이나 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당권을 잡을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선거운동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서는 “이전 선거는 대부분 오후 8시 30분을 전후해 결과가 나왔는데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 그만큼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가 어려운 것을 실감했다. 3월 16일에야 대구에 와서 지역구를 다졌는데 수성구 주민이 저를 선택해 주셨다. 은혜를 반드시 갚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는 JTBC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의 박새로이를 패러디해 ‘홍새로이’ 캐릭터를 만들어 홍보했다가 입길에 올랐다. ‘이태원클라쓰’의 원작자 조광진 작가 및 판권을 보유한 카카오페이지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 

한편 개표가 초접전 양상에 대해 “수도권 선거가 어려워지면 지방에는 쓰나미가 올 거라고 선거운동 중반에 이야기했다. 참모진에게 밑바닥을 훑도록 주문했고 나 자신도 그랬다. 대구가 뭉쳐야 했는데 이 정도로 뭉칠 줄 미처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홍 당선인은 미래통합당 후보로 경남 양산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공천배제) 당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 홍 당선인은 38.5%를 얻어 이인선 통합당 후보(35.7%)를 꺾었다.

통합당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포함해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103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포함)은 180석을 얻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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