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어린이 괴질 확산... 학부모들 비상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관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怪疾)이 미국 전역으로 퍼질 조짐을 보이며 학부모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쿠오모 주지사는 현지시간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 괴질 환자들의 60%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40%는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뉴욕에서는 어린이 괴질로 지난 주말까지 3명이 숨졌고 지난 9일까지 73명이었던 환자는 나흘 사이에 102명으로 늘었다. 뉴욕주는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발병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뉴욕을 비롯해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델라웨어, 조지아, 일리노이,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미시시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유타, 워싱턴 등 15개 주, 워싱턴D.C.에서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괴질을 앓는 어린이 환자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심한 경우에는 심장 동맥의 염증까지 동반한 '독성 쇼크'(toxic shock)나 가와사키병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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