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CGV '슈렉 포에버' 2D 편성 안해 3000~5000원 더 비싸…"매출만 의식" 빈축
직장인 임 모 씨(38)는 주말을 기해 모처럼 3D 디지털 애니메이션 ‘슈렉 포에버’를 보러 영화관에 갔다. 그러나 그가 보고싶은 슈렉 포에버는 3D 디지털로만 상영되고 있었다. 3D 영화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임 씨는 상영 영화 시간표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일반 2D 상영을 찾을 수 없었다. 임 씨는 “3D 디지털 영화에 어지럼증을 느끼거나 훨씬 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고객 모두가 찾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대전 CGV 가 고객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서운함을 표출했다.영화관이 매상에 치중해 고객의 선택 기회를 묵살했다고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이 커졌다.대전지역 CGV가 일부 인기 있는 영화를 3D로만 개봉해 고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디지털 3D 티켓 가격은 일반 2D 티켓 가격의 2배에 약간 못 미치는 일반인 기준 1만3000원, 청소년은 1 만 원이다. 일반 2D 티켓은 8000원, 청소년은 7000원 이다. 디지털 3D와 일반 2D 티켓 가격 차이는 일반인 기준 5000원이다. 대전 지역 CGV가 일부 영화를 3D만 개봉할 경우 고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을 더 지불해 디지털 3D를 볼 수밖에 없다. 대전지역 CGV 는 지난 7월 초 슈렉 포에버를 개봉했다. 대전 CGV는 슈렉 포에버를 첫 주만 2D로 1, 2회 상영했다. 고객에게 2D 상영에 대해 미리 알리는 공지나 안내문은 없었다. 대전 CGV가 일반 2D 영화보다 3D영화를 선호하는 것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3D로 제작된 영화 ‘아바타’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자 3D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의식해 영화관들이 3D를 매출 향상의 도구로 여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전CGV 관계자는 “2D는 고객들이 별로 찾지 않아 더 많은 고객이 관람할 수 있게 3D로 편성했다”며 “2D 슈렉 포에버 같은 경우 서울ㆍ경기권만 상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