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결방? NO! 오늘은 정상 방송...더킹 대신 외화편성 논란

더킹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외화편성 논란이 관심집중이다.
28일 SBS는 "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13회 결방을 결정했다. 그 자리에 영화 '컨테이젼'을 편성한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집 편성이라는 설명이다.
30일(오늘) 방송될 13회에서는 이민호와 김고은이 운명의 소용돌이 앞에 놓인 채 서로를 향한 애절한 사랑을 증명한다. 극중 이곤과 정태을이 대한제국 황실의 은행나무 정원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면. 이곤은 슬픔을 감추려는 듯 먹먹한 시선으로 정태을과 눈 맞춤을 하고, 또다시 상사화 꽃씨를 들고 있던 정태을은 애틋함을 가득 담은 미소로 화답한다.
이어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눈을 돌리지 않는, 오랜 시선 맞춤 끝에 와락 껴안는 ‘가련한 포옹’을 펼쳐 안타까움을 배가시키는 것. 과연 시간의 멈춤이 두 번이나 있던 은행나무 정원에서 터진 두 사람의 대화는 어떤 내용일지, 그 이후 불어 닥칠 후폭풍은 어떤 것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SBS 측은 더킹 결방과 외화 편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인류의 모습을 조명하고 경각심을 환기하고자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SBS의 이같은 편성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BS ‘더 킹’ 게시판에는 “시청자와의 약속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일요일에 영화를 (편성)해도 되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안은미), “일주일 동안 기다린 시청자들은 무슨 죄며 결방 소식 미리 통보도 못 받고 고생한 배우, 스텝들은 무슨 죄. 결방 이유도 납득이 가게끔 해야지(이주언) 등 격한 반응이 올라왔다.
지상파의 한 관계자는 “대형 태풍이나 지진 같은 갑작스런 재난이 벌어진 것도 아니고, 사망자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예정된 드라마 방영시간에 뉴스도 아닌 외화를 갑자기 편성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다른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SBS 측은 "‘더 킹’은 이미 최종회까지 촬영과 후반 작업을 마쳤으며, 정상 방송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