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8명 가운데 주말 사이 3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이로써 검거된 밀입국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국내에서 이들의 이동을 도운 중국인 3명도 검거됐다.
1일 태안해경 등에 따르면 밀입국 중국인 A(49) 씨가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북구 신안동 역전지구대에 찾아가 자수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29일과 30일 전남 목포에서 중국인 B(33) 씨와 C(37) 씨를 잇따라 검거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6일 가장 먼저 목포에서 붙잡힌 D(43) 씨의 밀입국 일행이다.
이들을 포함해 중국인 8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8시께 1.5t급 레저용 보트를 타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출발해 이튿날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
이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
이들은 전남 소재 양파 농장 등에 취업하기 위해 개인당 중국 돈 약 1만 위안(한화 약 170만 원)을 모아 모터보트와 연료 등 제반 물품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관계자는 "밀입국자들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잡히지 않은 나머지 일행 4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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