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안군 주민들은 김세호 태안군수의 선거법위반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한 검찰의 기소 여부를 날마다 궁금해 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역경을 딛고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김세호 군수에 대해 선처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선처를 바라는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서산지청에 낸 바 있다. 또 최근 “기소된다, 안 된다” 분분한 말이 떠돌며 태안지역이 시끄럽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뭐 들은 얘기 좀 없냐”고 묻는 말이 일상의 인사다. 그래서인지 법원에도 탄원서를 내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서 현재 1만여 명이 이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선거가 치러지고 나면 빠짐없이 선거 후폭풍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번 태안군수 선거의 경우 후폭풍은 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대부분 취임 후가 되면 선거 후 폭풍은 사라지는 데 태안지역은 아직도 ‘옳다, 틀리다’ 등 서로 다른 주장이 평행선이다. 한 쪽에서는 ‘고소 취하’ 등을 통해 화합과 단결을 외치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 아나가자고 한다. 또 한쪽에서는 ‘법대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어느 쪽의 주장이 맞다 틀리다의 논쟁도 지역화합을 건강하게 만들어 내는 여론의 수렴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면 안 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성립된 사회다. 그렇다고 해서 소수의 의견을 묵살해도 된다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꾀하는데 무엇이 가장 현명하냐 하는 것이다. 곧 검찰의 김세호 군수 기소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 것 같다. 차분하게 검찰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도 지혜일 수 있다. 김세호 군수를 정점으로 태안군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힘을 한곳으로 모으는 지혜는 더더욱 필요한 때이다. 태안군 발전의 힘은 주민화합으로부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