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려 비대면·무관객·온라인 영화제 전환 방침
7월 체육행사 8건, 옛 동명초 야외 물놀이장 개장도 취소

이상천 제천시장이 29일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대폭 축소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천시 제공

[금강일보 정봉길 기자] 이상천 제천시장이 29일 제1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대폭 축소해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제천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제는 규모를 대폭 축소해 비대면·무관객, 온라인 영화제로 개최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에 따르면 영화 상영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상영하며, 구체적인 플랫폼은 최종 확정 후 보도자료 등을 통해 알려줄 방침이다. 또 영화제의 핵심사업이라 할 음악영화 제작지원사업, 영화음악 아카데미, 영화제 경쟁부문을 위한 심사, 동네극장은 더욱 알차고 내실있게 진행한다.

단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영화제 관계자들만의 참석으로 한정해 진행한다. 이 시장은 또 전국 규모 체육대회 개최 계획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먼저 전국 규모 체육대회중 상반기에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피구대회, 전국초중고 유도연맹전,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 등 8건의 체육대회는 모두 취소됐다. 7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와 문체부장관기 전국탁구대회는 잠정 연기한다.

이 외에도 배드민턴대회, 유소년 농구대회 등도 연기한다. 단 전국동호인테니스대회와 종별배구선수권대회는 코로나19 추이를 더 살핀 후 결정할 방침이다. 게다가 지난해 시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옛 동명초 여름광장 야외 물놀이장도 개장을 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천시 자체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천시는 지난 5~6월 국비 321억 4000만 원을 포함해 총 378억 500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또 아동양육수당 한시지원금, 저소득층 한시지원금, 소상공인 지원금 등에 111억 2000만 원이 소요돼 총 489억 7000만 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휴업보상금과 방역물품 구입 등 감염병 관리에 소요된 예산까지 모두 합하면 총 612억 원 정도가 투입된 상황이다.

현재 자치단체 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한 곳은 전국 226개 자치단체중 40여곳(17.7%)으로 인근 지역은 원주시 8만 원, 영월군 20만 원이 지원됐다. 충북에서는 옥천군이 1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시장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제천시는 충청북도 전체의 입장을 무시하고 단독 행동을 하기에는 행·재정적으로 애로가 많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합의된 요구가 있을 경우, 충청북도와 협의하고 시의회와 협력해 9월쯤 추경을 통한 자체 재난지원금 지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천=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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