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구·정원 조례 개정안 마련
내달 시의회 임시회에 긴급 상정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속보>=감염병 대응 조직개편과 관련해 정부의 조치만 기다려왔던 대전시가 감염병 관리 전담조직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이달 열린 시의회 정례회에서도 시는 ‘왜 감염병 대응과 관련한 내용이 조직개편안에 담기지 않았느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본보 6월 24일자 4면 등 보도>
시는 그간 민선7기 후반기 조직개편을 준비하면서 감염병 관리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긴급 조직개편을 통해 감염병 정국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맡는 역학조사관 등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감염병 관리 컨트롤타워을 강화해 이번 코로나 사태뿐만 아니라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감염병 사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29일 시가 내놓은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시는 감염병 총괄관리 상시 대응 및 신속한 진단·검사체계를 구축한다. 신종 감염병 집단위기상황에 체계적·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질병관리본부 및 민간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본청에 ‘감염병관리과’를 신설, 감염병 총괄·예방·대응기능과 의료 업무를 통합하도록 하고 역학조사관을 추가 확충한다.
또 신속한 감염병 진단검사를 위해 대전보건환경연구원 내 감염병 검사?진단 업무를 전담하는 ‘감염병검사과’를 신설하고 검사 인력도 보강한다.
이와 함께 급격히 변화하는 국가정책 및 지역 현안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과 단위 정원제’를 ‘실·국 단위 정원제’로 전환, 실·국장 책임 아래 실·국내의 부서별 정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안업무에 즉각 대응하는 등 자율권을 부여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전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내달 2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내달 열리는 제251회 대전시의회 임시회에 긴급안건으로 상정, 심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김주이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현재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감염병 관리 컨트롤타워 기능보강을 위한 긴급한 조직개편”이라며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 여건 변화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인 조직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