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목재보존학회 선정…고려시대 난파선서 발굴된 나무유물 보존 연구 공로

문화재청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목재보존학회 제43차 연례회의에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차미영(34·여) 연구원이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차 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굴된 고려시대 난파선 3척에 있던 대나무로 만들어진 죽찰(竹札)과 젓가락, 바구니 등에 대한 특성과 보존처리 방법을 연구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바다 안에서 나무로 된 유물이 발견된 예가 드물었기 때문에 그와 관련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현실을 감안해 차 연구원이 ‘젊은 과학자상’에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목재보존학회(International Research Group on Wood Protection)는 목재보존처리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로 53개국 350여 명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젊은 과학자상은 7개국에서 11명의 연구자가 수상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수중발굴조사뿐 아니라 발굴 유물의 안전한 보존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수상은 수중발굴 유물에 대한 보존 연구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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