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의회도 의장 선출 실패 파행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속보>=대전 5개 자치구의회가 제8대 의회 후반기 원 구성에 한창인 가운데, 중구의회에선 의장 선출이 불발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집행부와 함께 지방자치의 한 축인 지방의회의 원 구성 파열로 코로나19 사태 속 총력 대응을 바라는 민의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중구의회는 지난 3일 제22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미래통합당 김연수 의원을 놓고 표결을 실시, 재적 의원 11명(더불어민주당 및 통합당 각 5석, 무소속 1석) 중 찬성 5표, 기권 6표로 과반을 얻지 못해 의장선출이 무산됐다. 이어 진행된 2차 투표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의원 5명은 모두 기권 표를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통합당 의원 5명과 무소속 의원 1명만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들 중 1명이 기권 표를 던진 셈이다.

중구의회에선 전반기 의장이었던 서명석 의원(무소속)과 부의장이었던 김연수 의원이 각각 후반기 부의장·의장 후보로 등록, 자리 맞바꾸기를 시도한 모양새가 됐는데 이것에 제동이 걸렸다. 당초 1991년 제1대 중구의회가 개원한 이래, 역대 의장단에서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사례가 없어 눈길을 끌었다.

중구의회는 후보자 등록 및 선거일을 재공고한 후 다시 의장 선거에 돌입하기로 했다, 부의장 선거 역시 함께 치러질 예정이다.

서구·유성구의회는 이미 의장단 구성을 마치고 후반기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서구의회(민주당 14명·통합당 6명)는 지난달 24일 제25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이선용 의원을 의장으로, 통합당 김경석 의원을 부의장 선출했다.

같은 날 유성구의회(민주당 8명·통합당 4명)도 제24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각각 단독 후보로 나선 민주당 이금선 의원을 의장, 통합당 이희환 의원을 부의장으로 뽑았다.

대덕구의회(민주당 5명·통합당 3명)는 6일 예정된 제251회 임시회에서 의장단을 선출하는데,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김태성 의원을 의장 후보로 합의추대한 상태다.

동구의회(민주당 6명·통합당 5명)는 7일부터 13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14일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한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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