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복지재단 20일 연구 결과 보고회 개최

이주 및 다문화가정 지원방안 연구 보고회 사진. 청주시 제공

[금강일보 이근복 기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주·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청주복지재단(이사장 한범덕)은 20일 재단 회의실에서 ‘청주시 이주 및 다문화가정 아동 지원방안 연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다문화가구 출생 비율은 지난 2017년 기준 전체 출생아의 5%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국에서 성장하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중도입국 자녀와 외국인 근로자 가정 자녀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도 지난 2015년 3659가구였던 다문화가구가 2018년 4120가구로 늘었고 가구원 수도 1만 1095명에서 1만 271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15년 1054명이었던 이주·다문화 배경 학생 수는 2019년 4월 1888명으로 늘었다.

청주복지재단은 청주시 이주·다문화가정 아동의 양육실태를 파악하고 해당 아동과 부모, 관련기관 종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찾아보고자 지난 3월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날 서재욱 청주복지재단 연구위원은 ‘청주시 이주 및 다문화 아동 현황과 과제’를 제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만 18세 미만 청주시 이주 및 다문화가정 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주시에서 생활하며 가장 어려운 점으로 자녀양육 및 교육(29.9%), 외로움(14.9%), 언어문제(13.7%), 경제적 어려움(12.2%)을 꼽았고, 응답자의 39.1%가 최근 아주 심한 슬픔 또는 절망감을 2주 이상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위원은 이들을 현실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중언어 서적 및 교과보조교재 출간 지원, 방과후 학교 이중언어 프로그램 확대 및 개선, 저소득·한부모 외국인 가정 보육료 지원, 실직·산재 외국인 가정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장기체류 미등록 이주 아동 발굴 및 보호대책 마련, 이주민 밀집 지역 범죄예방환경설계 도입, 청원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확장 이전 등을 제안했다.

이어 박미영 청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최은영 충북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장류보위 사단법인 너머 고려인한국어교실 청주센터장이 지정토론을 벌였다.

청주시의회 이재숙·이현주·유광욱·유영경 의원과 학계·현장의 전문가들도 참여해 의견을 개진했다.

청주복지재단은 결과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오는 8월 최종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청주=이근복 기자 lkb002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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