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차단용 판매 130% 이상 급증
필수 생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
[금강일보 신성룡 기자] <속보>=공적 마스크 종료 이후 마스크가 이제 생활 속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격이 다양해지는 등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본보 7월 8일자 4면 보도>
공적마스크 제도 이후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지역 약국의 마스크 가격이 다양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9일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마스크 수급 안정화를 위해 공적마스크 판매를 도입한 후 마스크 공급 상황이 나아지자 지난 12일 해당 제도를 폐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마스크 확보에 대한 불안이 다시 커지면서 마스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마스크 판매는 공적마스크 폐지 전인 지난 5~11일과 비교해 약 94%,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판매량은 130% 이상 급증했다. 더운 날씨에 비교적 숨쉬기가 편한 비말차단용 마스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달 중순부터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거다.
지역 약국은 마스크 판매가 시장 공급제로 전환되면서 마스크 종류를 늘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대의 마스크를 골라 쓸 수 있도록 선택권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마스크 가격을 두고 계속되는 고민에 빠져 있던 약국에서 ‘마스크 확대’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일반적으로 지역 약국에서 취급하는 마스크의 가격은 공급가 기준에 맞춰 800~2500원 선이지만 약국 공급가가 높아 판매가도 함께 상승하는 브랜드 마스크의 경우 2000원 이상의 판매가격이 설정된 곳도 있다. 최근에는 2만 원이 넘는 마스크도 나온다.
인터넷에 판매하는 마스크의 종류는 각양각색이다. 형광색, 핑크색 등 톡톡 튀는 색 마스크부터 꽃무늬 마스크, 큐빅 마스크, 황금 마스크, 동물가면 마스크 등 다양하다.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대전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김 모(50) 씨는 “약국에 일회용부터 브랜드 마스크까지 종류가 다양해졌다”며 “온라인과는 경쟁 자체가 불가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봤을 때는 약국이 공적마스크 제도 후 마스크 가격을 올렸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가격을 다양하게 해 놓으면 약국이 가격을 폭리한다는 편견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공급이 불안정해질 경우를 대비해 1억 5000만 장가량을 비축했으며 상황 발생 시 곧바로 공적 개입을 재개할 방침으로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신성룡 기자 drago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