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임기 시작 앞둔 국회의원 당선인 인터뷰 - 3. 민주당 박병석 서구갑 당선인
세종시·과학벨트 성공 추진 ··· 市와 공조 현안해결 약속도
대전·충남·북 의원 중 최초의 연속 4선 당선. 대전 출신의 중진 의원인 민주통합당 박병석 당선인(대전 서구갑)의 도전은 계속된다. 충청권, 그중에서도 정치적 격변이 가장 극심했던 대전에서 그가 계속 선택 받았던 이유는 ‘한결 같음’이다. 당선을 위해 당적이나 지역구를 변경한 적도 없고 오직 한 길만 걸어온 사람으로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유일무이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4선 도전 성공 이후 이제는 지역을 넘어 중앙 정치에서의 역할을 위해 국회 부의장 도전의사를 나타낸 박 당선인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대담=김도운 정치부장
다음은 박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해 달라.

-국회 부의장직 도전을 선언하셨다. 진출 전망은 어떤가.
“국회 부의장은 단순히 사회나 보고 의사봉을 두드리는 그러한 자리가 아니다. 여야 간 막힌 정국을 조정하고 타협시킬 수 있는 협상력을 가지고 정치력을 가진 부의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당내 부의장을 희망하는 사람이 저를 포함해 3명이 있는데 그중 2명은 수도권 출신에 5선 의원으로 당선 횟수에서 4선인 저보다 앞선다. 또 수도권 국회의원 당선인이 70명인데 반해 대전·충청권은 합쳐야 10명이다. 국회 부의장은 당선횟수도 중요하니 객관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저 개인으로서는 18대 국회에서 한·미 쇠고기 협상 때문에 3개월 가까이 개원을 못했을 때 민주당 정책위의장었던 제가 당시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협상을 벌여 합의문을 만들었고 그 합의문을 가지고 국회를 정상화 시켜 정치력을 입중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바로 이어서 여야 영수회담을 성사시켰고 기초합의문을 저의 의원회관 방에서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대선을 앞두고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선거가 끝난지 한 달이 넘었지만 단 하루도 못 쉬고 전국을 돌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대선 이야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차기 야권의 대권 후보는 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당 내 여러분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특정인을 꼭 지목해 지지하는 인물은 아직 없다. 차기 대통령은 누구라야 된다고 선정한 인물은 없다. 다만 대통령은 소위 양극화로 표현되는 소득 불평등과 남북화해와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이야기를 물어보겠다. 지역구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고 이를 해결할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
“대전으로 보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추진이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자체와 타당 당선자들과 초당적으로 전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해왔다. 이어 서구갑은 교육과 문화, 복지, 체육 등 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특히 교육환경 개선 사업은 앞으로 4년 동안에는 저희 전 지역의 숙원사업을 많은 부분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오는 2014년 이후 KTX의 서대전역 경유 문제와 관저동에 연간 5만 명 가량의 연수 인원을 유치할 수 있는 한국전력과 산하 5개 자회사의 종합연수원 유치를 위해 대전시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활동을 원하는 상임위가 있는지.
“우선 지역 민주통합당 당선인들과 대체적인 조율을 마쳤다. 외연을 넓히기 위해 이번 19대에서는 외교통상위를 생각했지만 주변여건 상 정무위원회로 배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무위에 배정된다면 그동안 정무위원회 활동 경험을 살리고 특히 서민들을 위한 많은 경제 정책들을 실제 관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금강일보 독자들과 지역구민, 충청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대전 충청민들의 저에 대한 기대에 한편 감사드리고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느낀다. 우리 서갑 주민은 물론이고 대전시민들은 저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제가 진전성을 갖고 일하는 사람인지 10여 년을 지켜 본 것이다. 지금까지 한 것처럼 깨끗하고 원칙을 지키면서 지조있게 할 것이다. 그리고 서민과 어려운 약자를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 이제 한국정치를 움직이는 중심에 서서 충청도가 더 이상 정치의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에 설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정리=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사진=김상용 기자 ace@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