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서거 3주기 추모제서 친노인사 거취표명 잇따라

文 대권플랜 가동 ··· 추모제 끝나는 23일께 공식화할 듯

李 '안철수와 공동정부 구성' 文 제안에 동의 입장 밝혀

친노(친노무현)계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3일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마음의 정리가 돼 있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림공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23일)을 앞두고 ‘노무현이 꿈꾼 나라’라는 주제로 열린 추모 문화제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마친 후에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는데 3주기가 끝나면 당 대표 선출이라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당에 부담주지 않는 그런 시기를 선택,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제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앞서 광주에서 노 전 대통령 추모 무등산 산행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준비를 끝냈다. 일부는 준비해 시작하고 있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문 상임고문의 대선 출마 시기는 전국 추모 행사가 마무리되는 23일께 공식화 될 것으로 보인다.

문 상임고문의 대권 출마 의사와 함께 이날 추모제에서는 이해찬 당선인(세종시)의 당권 도전도 공식화 됐다.

이 당선인은 추모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권 출마와 관련 “내일(14일) 당권 출마를 서울에서 선언하려 한다”며 사실상 당권 출마 의사를 확실히 했다. 그는 또 문재인 상임고문이 제안한 안철수 교수와의 공동정부 구성과 관련해서도 “민주통합당만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기는 쉽지 않다”며 “공동정부를 만들어 내는 연대를 해야 한다”고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날 추모 행사에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김종민 논산·계룡·금산 지역위원장,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총선 후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지난 4·11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친노 인사들이 자신의 낙선 이유를 가볍게 분석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한편 문 상임고문을 비롯해 안희정 충남지사, 이해찬 당선인(세종시) 등 주요 친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추모제에서는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최영석 기자 yston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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