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상천면·영춘면에 각각 1동씩 설치

[금강일보 정봉길 기자] 단양군이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을 위해 추진한 임시 거주 조립주택의 설치를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이재민 수요 조사와 현장 조사를 통해 신청을 받은 어상천면과 영춘면에 각각 1동씩 총 2동의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을 배치했다.

24㎡ 규모의 컨테이너 하우스로 제작된 조립주택은 안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 전기와 통신 시설 등을 갖췄다.

또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지난 22일까지 전기 인입공사와 소방·전기 안전점검을 마쳤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벽면에 도로명주소를 선제적으로 부여해 우편·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군은 이재민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설치 사업에 자체 예산을 조기 투입해 사업을 발주하고 가설건축물 신고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완료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재난복구계획 확정 전 지자체의 가용재원(예비비 등)을 우선 투입해 사전 조치하라는 지침에 따라 이뤄졌다.

향후 이재민들은 임시 조립주택을 1년 동안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희망할 경우 1년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9개월까지 전기요금도 감면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추석 명절 전까지 이재민 가구가 입주를 완료할 수 있도록 신속히 사업을 진행했다”며 “살던 집보다는 작고 부족하지만 이재민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로서 따뜻한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지난달 초 시간당 60㎜가 넘는 폭우 피해로 주택에만 전파 2건, 반파 9건, 침수 183건에 이르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군은 수재민들의 조기 생활 안정을 위해 군 예비비를 활용해 가옥의 반파와 침수 피해를 입은 175가구에 4억 4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선지급하기도 했다.

단양=정봉길 기자 jb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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