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월 고용훈풍 예상 무색
코로나19 재확산 충격 더딘 회복
[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올해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10월 고용 훈풍이 불 것이란 정부의 기대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가운데 실업자 증가 등 고용시장 사막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는 2708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2만 1000명 감소했다. 지난 5월부터 감소 폭이 다소 주는 추세였으나 지난 9월에 39만 2000명으로 감소 폭이 커진데 데 이어 10월엔 40만 명으로 그 폭이 더욱 커졌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점차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상황은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부 일각서 피어오르던 ‘10월부터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이란 예상이 무색할 지경이다. 통계에 따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의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15~29세)에서 -25만 명, 30대에서 -24만 명, 40대에서 -19만 2000명, 50대에서 -11만 4000명의 취업자가 감소했다.
고용률 역시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실업률은 3.7%,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8.3%에 달했다. 이러다보니 실업자 수는 102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6만 4000명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별다른 이유 없이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이 235만 9000명, ‘구직단념자’가 61만 7000명으로 지난 2014년 기준 변경 이래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고용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상당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기존에 안 좋았던 (경제) 부분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