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일보 곽진성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지난 12일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백석산 6·25 전사자 유해 발굴지 준공식을 개최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유해 발굴지는 지난 1951년 9월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했다. 비무장지대라는 특수성으로 지난 2000년 초부터 유해발굴을 시작, 유해발굴지에 대한 산림복원을 실행한 곳이다.

시공기간은 올해 6월에서 지난달 말까지였다. 이날 준공식에는 생명의 숲에서 민간자본으로 실행한 사업으로 ‘생명의숲’ 허상만 이사장, 유한킴벌리 손승우 상무이사, 21사단 주요 인사 등이 참석했다.

산림청은 비무장지대 일원 유해발굴지 산림복원을 통해 남북의 긴장완화를 유도하는 ‘평화산림이니셔티브(PFI)’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산림청은 원활한 전사자 유해발굴을 위해 올해 5월 26일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오는 27일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관련기관과 협약 등을 통해 산림복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또 산림청은 백두대간과 비무장지대, 도서 해안의 3대 산림생태축을 대상으로 산림복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림청 심상택 산림보호국장은 “준공식 장소는 6?25전쟁이라는 역사적 아픔으로 희생하신 고인의 숭고함과 유족의 아픔이 깃든 곳으로 유적지를 보호하는 산림복원을 통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는 비무장지대 평화공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민·관·군 협력을 통해 전사자 유해발굴지 산림복원은 물론 훼손된 전국산림을 적극적으로 복원하는 계기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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