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금강일보] 대한민국의 코로나19에 대응한 성공적 K-방역 덕분인지 라면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한다. 라면이 식품업계의 효자 상품이 된 것이다. 과연 유머에서는 무엇이 좋은 라면일까?
유머에서는 라면을 세 등급으로 구분한다. 최고 등급의 라면은 바로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이다. 그 다음 중간 등급의 라면은 일상적으로 먹어야 할 ‘내가 당신이라면(역지사지라면)…’ 및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결과로 반전시킬 수 있는 ‘반전라면’이다. 즉 “아프리카 여행이라면 기어코 가보겠다”, “다시 학창시절이라면 최선을 다해 공부해보겠다”, “그 분야라면 꼭 도전해 보겠다”. 그렇다면 가장 좋지 않은 라면은 무엇일까? 좋지 않은 라면이란 뭔가를 실천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한 라면, 또는 뭔가를 하긴 했는데 잘못한 것을 후회하는 라면이다.
‘그때 갔더라면…’, ‘그때 사랑했더라면…’, ‘그때 고백했더라면…’, ‘그때 용서했더라면…’ 등이다. 소위 ‘그때(과거에) 000했더라면…’이다. 오늘 이 순간부터 좋은 라면을 먹으면서 ‘이런 인생이라면 충분히 살만한 가치가 있다’가 되도록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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