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겠다는 세월호 참사 피해 당사자 김성묵씨.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향한 끊임없는 투쟁.
48일간의 단식 다시 이어간다.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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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 오후 12시, 청와대 앞 노숙단식 농성을 48일간 이어가다가 11월 27일 쓰러지셨던 세월호 피해 당사자, 생존자 김성묵씨가 자신의 SNS와 그와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같이 운영하는 SNS페이지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를 통해 그동안 해왔던 48일간의 단식을 다시 이어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세월호 피해 당사자, 생존자 김성묵씨가 11월 27일 당시 쓰러졌을 때 진단 결과로는 더 이상 단식을 진행했을 경우 간부전이 올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간 이식을 받아야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다시 단식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세월호 304 잊지않을게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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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바로 세월호 참사 피해 당사자, 생존자 김성묵씨가 11월 27일 병원으로 이송된 이후 단식투쟁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난무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20201년 4월 15일이면 공소시효가 끝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가 쓰러졌음에도 현 정부에서는 아직도 말 한마디가 없으며 청와대 앞 단식투쟁을 한 이들을 지지해준 사람들은 오히려 국민들이었다.

2020년 12월 4일 세월호 참사 피해 당사자, 생존자 김성묵씨가 SNS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가라앉는 세월호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남아 탈출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시간, 구하지 못한 아이들의 환영에 괴로워하며 약으로 하루하루를 견뎌 왔습니다. 저는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고 싶습니다. 그 방법은 진상규명밖에 없기에 제 몸이 망가지고, 설사 죽는다고 하더라도 세월호 사건이 과거사가 되는 것만큼은 기필코 막아내고 싶습니다.”

이러한 세월호 참사 피해 당사자, 생존자 김성묵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공식 입장문 중 한부분만 살펴보아도 그의 고통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컸는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 또한 그가 쓰러진 이후 청와대 앞 48일간의 단식투쟁에 대한 왜곡과 폄훼가 힘든 환경에서도 단식투쟁을 48일간 이어 온 이들에게 얼마나 상처였을지도 동시에 공감할 수 있을 거 같다.

하루 빨리 정부에서 현명한 답변이 나오길 바라며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 피해자이신 생존자 김성묵씨에게 두 번의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는 것 또한 깨닫길 바란다.

 

위홍신 대학생 기자 wi67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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