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5호 승무 예능보유자 법우 송재섭 스님이 공연예술부문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법우 송재섭 스님은 대전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남성이 춤을 추는 것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았음에도 어린 시절부터 전통춤을 배워 출가 후에는 본격적으로 전통춤 외길 60년을 보냈다. 지난 2004년엔 승무를 전승해온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됐다. 법우스님은 조지훈 시인의 승무라는 시 구절 중 “세사에 시달리고 번뇌는 별빛이랴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속 거룩한 합장인 듯하고...”라는 말처럼 세상에 번뇌를 춤사위로 풀어내 상처받는 사람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게 승무라는 소신을 품고 있다.
승무의 전승과 발전을 위해 공연에 매진해온 것은 물론 공연수익금을 지역의 결식 아동들에게 기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 ‘제32회 대전광역시 문화상’에서 공연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으로부터 시상 받은 법우스님은 “오늘 대전시 문화상 수상은 단순히 나의 전통춤 인생만을 본 것은 아닐 것이다. 전통춤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문화복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지 않겠나”라며 “앞으로도 춤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전통춤꾼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은한 기자 paduek@ggilbo.com
정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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