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1300만 원대…고분양가 논란
市, 높은 택지 비 및 건축비 상승 반영
여론 “행정수도 등 호재업고 배짱분양”
견본주택 온라인…“알 권리 외면"

세종시 6-3 생활권 '리첸시아 파밀리에' 분양가가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분양불패신화’를 이어가는 분위기에 편승한 배짱영업이라는 비난과 주거안정을 정착시키겠다는 시의 의지 간과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중권 기자
세종시 6-3 생활권 '리첸시아 파밀리에' 분양가가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분양불패신화’를 이어가는 분위기에 편승한 배짱영업이라는 비난과 주거안정을 정착시키겠다는 시의 의지 간과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서중권 기자

[금강일보 서중권 기자] “어찌 됐던 완판이니 배짱분양 아니겠어요?”
“건설사들이 행정수도 완성의 호재를 틈타 횡포를 부리는데도, 세종시는 뒷짐 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신축년 새해에도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세종시 행복도시 6-3생활권 H2·H3블록 민영공동주택('리첸시아 파밀리에' 아파트)과 관련한 분양 세대수와 평균 분양가격 상한금액 및 특별·일반공급 비율 등이 공개됐다.

시가 2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공급물량은 H2 770세대, H3 580세대 등 1350세대의 주상복합으로 공모를 통해 특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H2가 37개 타입, H3가 30개 타입으로 구성됐다. 사업주체는 금호건설·신동아건설·HMG 파트너스 등이다.

평균 분양가격 상한금액은 지난 19일 열린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H2 블록은 1281만 원, H3 블록은 1309만 원으로 결정했다.

이 같은 3㎡당 1300만 원대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이전에 공급된 1-5생활권 주상복합(우미건설) 분양가격(1145만 원)보다 상한금액이 높다.

최고치 분양가와 관련해 시는 6-3생활권이 상업지역으로 높은 택지가격과 기본형 건축비의 상승치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H3블록은 지질에 따른 흙막이 및 차수벽 공사 등으로 토목공사 비용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H2블록 보다 분양가격 상한금액이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공급 물량에 대한 특별·일반공급 비율도 정해졌다. H2는 전체 770세대 중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포함한 전체 특별공급이 559세대(72.6%), 일반공급이 211세대(27.4%)로 결정됐다.

H3블록은 전체 580세대 가운데 이전기관을 포함한 전체 특별공급이 415세대(71.6%)이며 일반공급은 165세대(28.4%)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기관추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생애최초 등 기타특별공급 물량은 전체 분양세대 가운데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비율(40%)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을 100%로 놓고 각 비율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분양가 책정과 관련해서는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분양된 1-1생활권 M8블록 한림에버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130만 원대다.

6-3생활권의 토지가격이 높고, 건축비상승 등을 감안해도 1300만 원대의 분양가격은 과도한 가격대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천도론 등 각종호재를 등에 업고 ‘분양불패신화’를 이어가는 분위기에 편승한 배짱영업이라는 비난이 뒤따르고 있다. 여기에 주거안정을 정착시키겠다는 시의 의지간과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분양100% 완판’ 분위기에 편승한 금호산업 컨소시엄의 배짱마케팅이 고분양가와 견본주택 온라인 등 횡포로 이어질 것이 빤하다“고 경계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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