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기 대표 직무대행도 사퇴…김종철 前 대표 측근 논란

[금강일보 최일 기자]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던 김윤기 부대표(전 대전시당 위원장)가 자진 사퇴했다. 김 대행이 김 전 대표의 측근이란 점이 발목을 잡았다. 정의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 강은미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김윤기 대행은 지난달 29일 “김종철 전 대표와 함께 (지난해 9월) 당직 선거를 치르고 가장 가까이에서 일해왔다. 도의적·정치적으로 마땅히 책임져야 할 제가 중책을 유지하는 것은 당이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부대표에서도 물러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에 정의당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 강은미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내세웠고, 위원 구성은 강 위원장에게 일임했다.
1일 공식 출범한 정의당 비대위 첫 회의에서 강 위원장은 “국민들께서 ‘그만하면 됐다’고 하실 정도로 뼈아픈 반성을 통해 성찰하겠다”며 “코로나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2월 국회에서 민생 위기 극복 등 주요 현안에 관한 대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강 위원장과 배복주 부대표 겸 젠더인권본부장, 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 노창섭 경남도당 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최일 기자
choil@ggilbo.com
